2006년 가을학기 C Programming 들을때, Term Project로 낸 거...
처음 C를 배운 내게는 나름 벅찬 가슴안고 만들었던 건데...
Posted by Neii Chois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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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하고싶었던 것이 있었다. 난 그게 하나님의 나를 향한 부르심, Calling이라고 전혀 의심 없이 믿어왔다. 바로, 목회를 하고싶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의 많은 모습들을 아주아주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던 나는 교회에 대한 참 많은 실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을 나는 내가 말씀 속에서, 그리고 말씀을 가르쳐주시는 목사님이나 선생님들의 가르침 속에서 배웠던 교회의 참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들을 정말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라고 짐작하고있다. 교회 내에서 돈이나 인간 관계들의 문제로 많은 아픔을 자아내는 모습들이 내게는 그저 도무지가 이해 되지 않는 모습들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흘러 내가 어느덧 20대의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나는 그것을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고 곧 나의 Calling은 그것을 토대로 형성되었던 것이다.
사실, 부정할 수 없다. 그런 교회의 모습들을 보면서 성장해 온 나는 아직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보여주신 이유가 있으리라 믿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은, 군대 안에서 많은 생각과 묵상, 기도...가운데 조금씩 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솔직한 나의 마음만을 적어보자면... 굳이 목회를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난 나의 모든 삶에 포커스, 진로를 그렇게만 잡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10년 뒤, 20년 뒤...의 구상을 할 때면 언제나 나의 삶속에 포함되는 이야기가 신학대학원에 관한 이야기였다. 지금하는 전산공부는 사실 내가 열의를 갖고 해야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 단지 대학원을 가기 위한 학사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분명히 이 분야는 내게 많은 관심이 있는 부분이었지만- 나는 사실 내 관심을 외면하고 있었다.
'진짜'가 되고싶다는 이야기를 어디서든 참 많이 한 것 같다. 많이 솔직해졌고, 겉모습과 속마음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으리라 기대하던 나에게 사실, 나는 내 관심사에게조차 관심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나를 좀더 사랑했어야하는데. 그게 '진짜'가 되는 더 빠른 길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 후회하지는 말자. 군대의 기나긴 시간 안에서 이러한 사실들을 깨달은 것만 해도 어딘가!
요즘은 꽤나 오래전에 포기했던 깊은 경지의 전산학도가 되는 길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아, 참. 그리고 그동안 많이 즐기던 큰 그림 그리기...도 이제는 조금씩 그 흥미를 줄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큰 그림들을 그리는데 참 내가 나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으로 퍼즐 맞추기를 해야할 것을, 내가 임의로 많은 부분 상상해 이음새를 만들고 이어 붙인게 참 많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이젠 차라리 그런 큰 그림을 내 에너지 쏟아가며 그리기보다 나의 하루하루를 살고 돌아보는게 좀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냥 잠잠히 좀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기대하고 바라보면서... 내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면서 말이다.
다른 글 좀 쓰자고 야밤에 잠안자고 연등했는데... 그 글 조금 쓰다가 갑자기 요즘의 심경 변화를 약간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허겁지겁 글을 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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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월 말이 되었다. 작년 12월 말에 첫번째 휴가를 나오고 만 5개월 만의 일이다.
밖은 변한게 거의 없었다. 23일 나와서 24일 의령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포항에 가서 참 많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23일 서거하신 노 전 대통령님의 이야기와 요즘 혼란스런 학교의 일들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공통적인 것은 힘든 학기 생활 이야기.
병철이 형, 준익이, 재경이 형, 석윤이 형, 식이 형, 정지윤이, 신지윤이, 완이, 성호 간사님, 준이 형, 가민이, 명환이, 채영이, 광희, 마누엘, 민기, 혜근이 형, 준섭이 형, 김인중 교수님, 조원철 교수님, 지윤이 누나, 정아, 승기, 신홍이, 혜진이, 세영이, 은예, 유리, 찬영이 형, 성범이 형, 성진이 형, 바울이, 은혜, 미영이, 성은이 누나, 주완이 형, 지영이, 효진 누나, 란희 누나, 단이, 정수 형, 효찬이 형, 성민이 형, 정현 누나...등등... 더있나? 흠... 이정도를 대충 만났다. 개중에는 진짜 얼굴만 보고 인사만 한 사람도 있고, 깊은 대화를 나눈 사람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본것같다.
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많은 '소리'들을 들었다. 분별해야할 것들도 많다.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것들도 있다. 말씀으로 분별하고 잘 정리하자. 집에서 있을 남은 시간동안 여기다 글 남기면서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오늘 저녁에 Rom과 오랜만에 통화했다.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이렇게 두서없이 휘갈겨 놨으니 나중에 차차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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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박을 나왔다.
신병위로외박을 나갔다 오고 한달만에 밖에 나왔다. 확실히 부대안보다는 편한게 사실이다. 부대안에 아주 답답하고 그럴때 한번씩 이렇게라도 외박 나올수있으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에너지 충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임 한명, 동기 두명, 총 나 포함해서 4명이 나와서 모텔 잡고 PC방 갔다. 간만에 이런저런 게임들도 좀하고나니 시간이 금방흘러가 밥 때가 되었다. 나와서 군장점 잠시 들려서 일병 오버로크치고, 전투모도 사고. 점심으로 피자를 라지로 두판 시켜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PC방...
생각보다 나오니까 할게 별로 없다. 그저 좋은게 있다면 하루 이틀동안 많이 구속받지 않는다는 것 정도. 그래도 휴식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파편같은 것들을 마구 늘여놓고싶다. 역시 군대라 그런지 확실히 글을 많이, 자주 쓰기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입대하고 통신학교에서 산 (이미 다 써버린) 수첩엔 제법 생각해 볼만한 글, 오랫동안 생각한 글, 혹은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정리한 글 등ㅡ 원석같은 글들이 있지만 이리로 옮겨 쓰기가 참 어렵다. 컴퓨터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그런 것들을 옮겨쓰기에 시간이 아까운 감도 없잖아 있다. 내 생각들 정리하는 시간보다 좀더 세상의 소식을 접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큰 것이다.
또 무얼 적을까.
참. 요즘 Rom이랑 연락을 조금 못했다. 무슨 일이 있는건가... 걱정된다.
동생은 이제 야간행군 훈련만 남았다고 들었는데... 잘하겠지.
그냥 대충 생각나는데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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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7일 ~ 12월 31일.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왔다. 신병위로외박(휴가).
버스를 8시간을 타서야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에서 경남 의령군 의령읍으로 올 수 있었다. 부대에서 홍천을 지나 대구를 거쳐 의령까지... 꽤나 오랜 길이었다. 하지만 첫 휴가라는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모님께 멋있게 인사드릴 것 등을 생각하며 수시간을 수분같이 느꼈던 것 같다. 몸은 피곤해도 정신만큼은 말짱하다.
나와서 해야할 것을 내 노트에 한 달 정도 전부터 적어왔었다. 부대에 들고 가야할 것도 제법된다.
이제 시작된 첫 휴가. 낭비하는 시간들 없이... 후회하지 않도록 이 시간들을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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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8월 10일 오전 1시 38분임을 알리고 있다.
[입영일시: 2008년 08월 11일 13:30] 이라고 적힌 입영통지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또래의 애들보다 좀 늦게 가는 편이다. 보통 친구들은 1학년 마치고 많이 갔으니, 꺽인 상병 아니면 병장인 것이다. 그런 녀석들을 보면서 녀석들 많이 고생했겠구나 생각이 든다.
원래 1학년 마치고 바로 갈 생각이었는데 방위산업체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뒤로 미뤘다. 그리고 2학년 마칠 때까지 그렇게만 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2학년 마친 겨울방학 어느 날, 3일 정도의 짧은 생각 끝에 갑작스레 8월 11일 육군훈련소(논산)로 현역 입대를 신청하게 됐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3학년 1학기가 되었어야 할 그 학기를 쉬면서 선교 훈련을 너무 받고 싶었고 예전에 함께하던 공동체 사람들 역시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현역은 방위산업체의 TO가 참 없다는 소식도 들었다. 흠, 아, 그리고, 가장 빨리 갔다가 올 수 있는 것이 평범한 현역인 것도 한 몫을 했다. 여튼 이런 여러 복합적이지만 치명적이게 중요하지도 않은, 그런 이유들로 이런 충동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난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후회를 해본적이 거의 없다. 이 선택 역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기분을 말하자면, 어렸을 때 그렇게 많이 했던, 이사를 하는 기분이다. 그래, 그렇다. 2년반이 다될동안 익숙해지다 못해 좀 따분해진 한동을 이제 잠시 벗어나, 다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것이다. 조금 설레인다. 기대된다. 뭐, 물론 힘들꺼라는 말에 조금 걱정도 된다.(역시, 코고는 것 막는 수술을 했어야 했나...ㅋㅋ)
하지만 여호수아 1:9 말씀 붙잡고 있는 나에게 그런 것은 조금도 걸림돌이 없다. 하하!
자, 좋다. 뭐든 와라.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든 그랬던 것처럼, 나도 보란듯이 전역해보이겠다. 그리고 좀 더 다듬어진 사람이 되겠다. 좀 더 하나님 말씀에 민감한 사람이 되겠다. 좀 더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좀 더...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겠다!
하늘소망을 품고있는 어린아이,
하나님께서 '주인'되심과
내가 하나님의 '종'됨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그곳으로 아주 자그마한 보폭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자,
최성원.
군대 다녀오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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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2008년 7월, MFR 14기 여름 리서치를 다녀왔다.
지난 한 학기를 훈련과 과외로 지내면서 이번 리서치만을 기대하고 기다려왔다. 이번 리서치는 바로, '돈'이라는 나의 현실적인 문제 앞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혀서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Test 였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두번째 아웃리치, MFR 14th 훈련팀 -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 소수종파, 알라위 종파 리서치. 시작부터 그리 순탄한 여정이 아니었다.
나는 이 훈련을 받으면서 한 가지만큼은 확실히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리더십을 향한 순종'이다. 지난 06년 여름 비전팀 7th 아웃리치를 다녀오고나서 내 안에 '참 순종'이 없음을 깨달은 바가 있었다. 나때문에 고생했을 섬김이 형님들이 생각났기에 처음 이 훈련을 시작할 때에 반드시 이것만큼은 지키리라 다짐했던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던 나에게, 문제는 공동체 지체 중 한 자매가 갈 수 있는가 없는가로 시작되었다. 그 자매는 사실 거의 초신자인 자매로 이 공동체에 처음 들어올 때 인터뷰에서 주님을 영접했다고 들었다. 해서인지, 아님, 그냥 단순히 어려서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학기 중의 훈련에서 참 성숙치 못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많은 훈련 프로그램 가운데 늦게 오든지 안오든지... 실제로 이번학기, 실로 어려움 중에 훈련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던 몇몇 다른 지체들은 그 자매로 인해 때로는 힘이 빠질 정도였으니까. 이런 자매가 마침내 아웃리치에 동참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건강의 이유였다. 그 자매는 만성에 가까운 신장염을 앓고 있는데 그것이 다시 재발한 것이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셔서 절대로 보내시지 않는다고 하시니... 결코 가능성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이때 하나님께서 디렉터에게 주셨다는 마음은 참 황당하게도, 이 지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라는 응답이었다. 공동체는 혼란에 빠졌다. 디렉터는 티켓팅 데드라인이 다가올 때, 총무부장에게 말했다. 일단은 티켓팅을 이 지체의 것까지 하자고.
이때부터 총무부장의 마음이 참 힘들었을 것이다. 아니, 확신컨데, 분명히 힘들었다. 이 지체가 시리아 가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다들 판단하고 있을텐데... 여기에 더해, 디렉터와 CR, 간사님에게까지 그러한 마음이 부어졌다고 한다.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세 리더들의 마음이 똑같은 이 상황에서, 안그래도 없는 재정 엄한데(적어도 현재 보기에는...) 버리라고하는 것이다. 총무부장에게는 참 힘든 선택의 기로였을 것이다. 그는 모든 재정을 관리하고 있었고 그 재정의 많은 부분은 선교후원금이었으며... 또한, 그는 책임감을 알았으니까.
만약 내게 그런 선택의 순간에 있었다면, 난 주저없이 그리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 훈련을 순종의 훈련으로 인식한 나의 태도도 한몫을 했겠지만 사실은 그런 이유보다는...
솔직히, 나는 책임감있게 무언가 맡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그리하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날 총무부장은 그 지체의 티켓팅을 취소했다. 지극히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나는 너무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왜 순종을 안했지?
내 마음속에는 그를 끊임없이 정죄하고 정죄했다. 내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한체... 남의 티끌을 보고 힘들어한 꼴이다. 물론 그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잘한 것도 없다. 마음 속으로도 나는 정죄하지 않았어야 했다.
이런 순종의 여러 훈련들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있었다. 하지만 번번히 내게는 불만족스런 결과를 공동체에서 느껴야했다. 나는 어떠한 심정도 말할 수 없었다. 말하려는 순간, 정죄하는 나 자신을 보면 조금도 선하지 않은ㅡ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을 정죄하려드는 나의 이상한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스스로의 모습에 질려버린 나는 리서치가 끝날즈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들 외에는, 벙어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따라서 지혜없는 내 생각으로만 구상된 논리들을 피력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못했다. 나는 부르짖었다.
하나님! 왜 이렇게 침묵하시는 겁니까. 또, 도대체 저를 왜 이렇게 침묵하게 하시는 겁니까. 저는 이제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욕할 수 없고, 누구도 정죄할 수 없습니다. 제 모습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 순종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아는 교만함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침내 이 리서치 일정이 끝날 즈음에 하나님께서 딱 한마디 말씀을 하셨다.
(출애굽기 14:14, NIV) ...중략... you need only to be still.
아...
나의 모든 응어리지고 어려웠던 마음들이 조금씩 녹았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가장 필요한 것을 아셨다.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단지 조용히 있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껏 조용하게 있는 법을 훈련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훈련을 시키신 것이었다. 비록 내 마음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었을지라도 그것을 대가로 조용히 인내하는 법을 훈련시키시고 가르치신 것이다.
리서치가 끝나고 수일이 지난 지금, 이번 리서치에 임하면서 겪고 느끼고 떠올렸던 생각들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이것을 적어둬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해서 이렇게 오늘도 두서없이 적어본다. 벌써 희미해지는 것들이 있다. 빨리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정리해야겠다.
Posted by Neii Chois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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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10일합숙 마지막 저녁강의는 '부르심과 보내심'이라는 제목으로 박목사님께서 강의하셨다.
'5대양 6대주 밟아보고 사역지로!'라는 구호를 제창한 후 말씀 전하기 시작하셨는데... 강의를 쭉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 이분은 뛰어난 동원가의 삶을 사시는 구나!'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의 전부인 삶을 들으면서 참 맘이 뜨거워진 것 같다.
다만 들으면서 처음에 아쉽게 느껴진 것은 목사님의 가정에 대한 상처였는데... 그분께서는 그것을 사무엘상 30장 13절, 15절의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셨다.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의 통로를 버림받은 자에게서 발견했습니다. 나 또한 이 땅에서는 실패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나를, 세상에서 실패자인 나를 들어서 지금껏 쓰시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버림받은 자를 통해서 쓰신다'는 말의 의미가 내 속에 새로이 새겨졌다. 그분의 가정에 대한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고 끔찍한 듯했다.(사모님을 아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자매라고 말씀하신 것들도 그런 과거의 상처들인 것 같다.) 하지만ㅡ 그것이 목사님의 약점임에는 틀림없고, 또, 그것으로 세상사람들은 실패자라고 하고 실패했다고 손가락질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런 목사님을 들어 쓰시고 계시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목사님을 들어 쓰시고 계셨다. 다른 것이 아니라, 그분의 insight만 봐도 알 수 있다. 오징어 그림을 그려가면서 현대 선교, 21c선교에 대한 흐름을 보여주시며 대단한 도전을 해오시는 목사님의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나는 특별히 이 강의의 시간을 통해, 일본에 대한 나의 부르심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일본에 선교사로 보내시기 작정하셨다. 더 상세히는, 일본에 있는 크리스찬들로 하여금 새로이 선교의 도구로 쓰임받도록 선교사를 생산하는 일 가운데 던지실 것이라는 비전을 보여주셨다.
이전에 2005년 여름에 나를 목회자가 될 것을 보여주셨던 하나님께서 또 다시 2008년 여름 - 3년이 지난 지금 - 에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제 내가 가야할 길들이 조금씩 엮기는 기분이다.
난 왜 목회자의 비전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신학교가 아닌 한동대에 오게 하셨는지 자세히 몰랐다. 그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시리라는 기도제목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옳다. 그러나 단지 그것으로는 왜 내가 전산전자를 공부해야하는지 이해될 수 없었다. 이제 조금씩 알아갈 것도 같다. 왜 이런 전산전자 공부를 하게 하시는지, 또, FR의 훈련을 통해 선교의 소망을 갖게 하시는지도... 이것들이 어떻게 쓰일지도... 조금씩은 정리되는 듯하다.
일본......
지금까지는 그저 관심있는 몇 나라 중 하나였는데... 이제야 확실한 마음이 든다. 이전보다 더욱더, 더더욱... 일본이 중요하다. 일본이 중요하다. 일본이 중요하다. 난 일본으로 가야한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어도... 보여주신 것이 확실한 것임을 믿고 있다. 그리고 왜 전산전자였는지도... 곧 그 뜻이 잡힐듯하다.
참으로 이 일들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통로로 쓰여진 목사님을 위해서 생각날 때마다 중보해야겠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주신 파키스탄 돈을 볼 때마다 파키스탄을 위해 3분 중보해야지.
왠지 언젠가 다시 만날 듯한 분이다. 새롭게 다시 만날 그 때를 기약해본다.
Posted by Neii Choissea
10일합숙,
Calling,
GFR,
vision,
마지막 저녁강의,
목회자,
버림받은 자,
부르심,
비전,
사무엘상 30장 13절 15절,
선교,
선교사,
신학교,
십일합숙,
약한 자,
일본,
전산전자공학,
전전,
중보기도,
한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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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힘들지만 중요한 시기를 지내고 있다. 단기선교와 군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시기...
몇 일 전에도 글을 썼다시피,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공부도, 해야할 일도, 이 모든 것에 가장 기본인 Basic Life 조차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삶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어제는 이런 내가 좀 답답하기까지해서... 집돌이 형님 한분이랑 조용히 맥주나 한잔 했다.
이렇게 사는 요즘, 내가 되는데로 막 아무렇게 지낸다고 몇몇 사람들에게 고백하면 그들에게 늘 듣는 소리는 '이 시기가 참 중요한 것 같다'는 말들이다.
MFR 훈련팀 디렉터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것과 내가 마땅히 해야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시험인데, 그 시험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도 밖에 없다. 같이 기도하자!'며 나를 위로한다.
집돌이 형님은 어제 한잔하면서 내게 '힘들다며 술 한잔 하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하신다.
또 얼마전에 멘토 형님은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너에게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시간일지 몰라도 하루를 천년같이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수천년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거다. 지금 이 한 순간이라도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살아야지' 하시면서 남은 시간들의 중요성을 말해주셨다.
가만히 혼자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아아. 하나님께서는 내게 하나님의 시간 천년 천년을 보내게 하시면서... 목빠지시게 내가 주님께 이 순간의 시간조차도 내려놓고, 돌아오기를, 다시 하나님 자신께 드려지기를 원하시고 계신 것이다!
그래,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자! (골 1:11)
Posted by Neii Chois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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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하고싶은 것은 많은데ㅡ
어느하나 딱 잡아서 할 수가 없다.
남아있는 시간들이 애매해서 그런가?
홈페이지 만드는 것도, 블로깅하는 것도,
알라위에 대해 조사하는 것도, 글쓰는 것도.......
누군가 내 이런 마음을 정리해주고 길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공부하고 싶은 때다...
Posted by Neii Chois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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